홍콩 확진자 불법유입 中 긴장…주하이공항 베이징 운항 중단

광둥(廣東)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홍콩에서 불법 입경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돼 중국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홍콩에서 상하이로 불법 입경한 중국인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홍콩에서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온 뒤 다음 날 고속열차를 타고 상하이에 도착해 핵산 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상하이 공안당국은 그를 감염병 방지 방해 혐의로 입건해 불법 입경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홍콩 주민 15명이 주하이를 통해 불법으로 본토에 들어왔다가 붙잡혔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주하이에 들어온 뒤 미리 준비된 차로 후난(湖南)성 천저우(郴州)와 광저우(廣州)로 이동했다.

이들 중 10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하이 공항은 18일부터 베이징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또 베이징 이외 노선 탑승객 중 14일 이내 선전(深圳)에 간 적이 있으면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온 것을 증명하도록 했다.

광둥에서는 지난 16일 홍콩에서 유입된 18명이 확진됐으며 17일 홍콩 입경자들을 격리하는 선전(深圳)의 호텔 직원 6명도 오미론 변이에 확진됐다.

홍콩에서 불법 입경한 확진자들에 의해 본토로 코로나가 번질 조짐을 보이자 광둥과 푸젠(福建), 후난(湖南)성의 10개 도시는 최고 50만위안(약 9천700만원)의 불법 입경자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 홍콩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6천명대로 폭증했고, 코로나 환자 2만2천여명이 병상 대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