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성미영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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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취업교육 및 연계 프로그램 개발 추진"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는 지난 18일 제 18회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 그리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협회 임원진과 이사진, 명예회장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2021년 사업보고에서는 △경력단절 여성R&D인력 재취업 교육지원 △제 1회 이공계 채용박람회 △여성R&D인력 창업교육 및 기술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성과가 발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된 이공계 채용박람회에 대한 성과 발표도 이어졌다. 첫 회인데다 온라인으로 진행됐음에도 기업 60곳이 참여했다. 여성 이공인 구직자 및 예비창업자들의 호응 속에 생방송 최대 동시 접속자수가 3810명, 누적조회수가 5만2260회에 달했다.
이재림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은 "협회가 매년 역할을 확대하면서 여성공학인들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창업에 취업까지 지원하게 됐다"며 "신규 인력은 물론이고 경력단절 여성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성미영 인천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10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정보인협회장과 인천대 정보기술대학장을 지냈으며,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에서는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 신임 성미영 회장은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취업교육 및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취임식 자리에는 1·2대 회장을 지냈던 최순자 명예회장(전 인하대 총장)을 비롯해 이영희(3대), 최영미(5대), 송정희(6대) 명예회장들도 참석해 10대 임원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냈다. 최순자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체 있는 여성 이공인들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7대 회장을 지냈던 오명숙 명예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오 명예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고 이는 여성과학기술인에게 도약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절벽의 시대에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컨퍼런스에는 임현의 한국기계연구원 박사가 '자연에서 배우는 과학'을 주제로 발표했고,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 생존전략'을 주제로 경험담을 나눴다.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는 산업통상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04년 설립됐다. 우수 여성 공학기업인 발굴·육성과 취업·창업 지원 등이 주 업무로, 약 2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계에 직접 종사하는 회원 비중이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