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포드, 전기차사업 분사 검토 중"

전반적인 시장 부진에도 주가 상승세
포드 머스탱 마하 E
포드가 전기차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전문업체에 대항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내연차 사업과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전기픽업 트럭 전문 리비안에 초기투자해 현재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자체 전기차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포드는 3년 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연간 6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30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드는 미국 픽업 트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F-150' 전기차 버전 '라이트닝'을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F-150 라이트닝에 대한 예약은 20만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블룸버그의 전기차사업 분사 보도를 부인했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회사를 변화시키고 전기차 시대에서 성장하기 위한 '포드플러스'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150 라이트닝
포드 주가는 분사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장 중 한 때 5.44%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1시17분 기준 주가는 2.13% 오른 17.9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포드의 머스탱 마하-E가 테슬라 모델3을 제치고 북미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전기차 자리에 올랐다.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마하-E를 올해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했다. 도로주행기능, 신뢰도, 고객 만족도, 안정성 등 분야별 평가를 종합한 결과다.

지난 2년 간 '최고의 차'로 선정됐던 테슬라의 모델3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