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고 물량 없어도 산다…미국 1월 주택 판매 6.7% ↑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택 재고가 줄고, 가격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CNBC는 전미공인중개사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1월 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6.7%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주택시장 공급은 줄고 있다. 분양주택 수는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갔다. 1월 말 기준으로 매도를 위해 시장에 나온 주택 수는 86만 채에 불과하다. CNBC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모두 팔리는 데 1.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이 빠르게 팔리면서, 시장에 나와 계약에 이르기까지 19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21일보다 줄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재고 물량이 거의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 1월 팔린 주택의 중간 가격은 35만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올랐다. 전체 물량 구성을 봐도 10만~25만 달러 사이 주택은 1년 전보다 23% 줄어든 반면 75만~100만 달러 사이 집은 33%, 100만 달러 이상 집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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