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겨울 뜨겁게 했던 동계올림픽 20일 폐막 '짜이지엔, 베이징'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다시 만납시다
4일 막을 올려 17일간 전 세계의 한겨울을 뜨겁게 녹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20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컬링 여자 결승, 아이스하키 남자 결승,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프리 매스 스타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65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폐막을 이틀 앞둔 18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밝힌 '금메달 1∼2개에 메달 순위 15위 이내'를 달성한 결과다.
폐회식은 20일 밤 9시(한국시간) 개회식이 열렸던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밤 10시 40분까지 약 100분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대회 폐회식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진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이번 대회 개회식 총연출을 역임한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날 폐회식에서도 총감독을 맡았다.장이머우 감독은 개회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과 20일 폐회식을 앞두고 일본 교도통신과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 등을 통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접점이 있는 이번 대회 폐회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명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고, 일반인들로 무대를 꾸몄던 개회식처럼 이번 폐회식에도 "유명 가수 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개회식 때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Imagine)을 넣은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이매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 노래가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다음 동계올림픽인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8분간 자신들을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조직위의 8분 분량의 연출을 맡은 리다 카스텔리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를 주제로 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그는 "2026년 대회는 이탈리아에서 1956년(코르티나담페초), 2006년(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라며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2개 도시인 밀라노는 초현대적인 도시, 코르티나담페초는 아름다운 산악 도시인 점에 착안한 주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