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인의 희생 헛되지 않도록 목숨 걸고…" 완주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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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 대한민국 구할 것, 내 역사적 소명"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세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역 선대위원장을 추모하며 대선 완주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19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절대로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은 내 목숨을 걸고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무려 3시간에 걸친 라이브를 준비한 그는 "일주일 전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가 정말 각오와 결기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반드시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을 구해야겠다.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사망한 당원의 장례 절차를 사흘 내내 챙겼던 신용현 선대위 공동위원장과의 전화 연결도 진행됐다.
신 위원장은 "고인이 사고를 당하기 전날 충남 선대위를 방문했다. 길게는 아니지만 고인을 봤는데 유난히 들떠 있었다. 선거운동을 기대하고, 의욕이 넘치는 상태였다. 사고 소식을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사모님이 후보님을 보자마자 하신 첫 말씀이 '후보님 큰길 가시는데 저희가 폐가 돼 죄송하다'고 거꾸로 저희를 위로하는 말씀을 하셨다. 진짜 할 말이 없었다"며 "'후보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안 후보는 "경북 영주에서 유세를 하다가 소식을 듣고 바로 천안으로 갔다. 거기서 (고인의) 부인을 봤는데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더라. (고인이) 하루 전날 선거 운동복을 받고 너무 좋아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더라. 그걸 보여주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영결식 때) 조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사실은 정권교체는 하나의 수단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