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작년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올해 성장 이어갈 것”

키움증권 분석
키움증권은 21일 비올에 대해 지난해 실적 전환(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올해 두자릿수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비올은 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F 기술을 활용해 피부 주름과 색소 치료를 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스칼렛’, ‘실펌’, ‘실펌 X’다. 허혜민 연구원은 “세계 최초 300µm 타겟(기저막) 치료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펄스형 RF 기술과 마이크로니들 시스템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듀얼 웨이브’ 기술과 ‘NA Effect’ 기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특허 위험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2%, 58.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다수의 성장 동력(모멘텀)을 바탕으로 두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신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와 소모품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신제품 실펌 X의 성장을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비올의 지난해 매출 중 40%는 북미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실펌 X는 작년 하반기에만 200여대의 장비를 보급했고, 올해 현지 컨퍼런스 및 ‘Key-doctor’ 마케팅 증가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비올은 지난해 중국 시후안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로 실펌 X의 현지 독점공급 계약도 맺었다. 올해 안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성수기인 4분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인 스칼렛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멕시코 진출과 동시에 현지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어, 브라질로 이어지는 남미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소모품 매출 증가도 기대했다. 비올의 마이크로니들은 1회용 소모품으로, 누적 장비의 증가가 소모품 매출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작년 북미지역에 보급된 장비들의 소모품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시후안그룹과의 계약은 장비 공급에 한정된 것으로, 내년부터 별도의 소모품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소모품 매출은 80억원으로 작년보다 73.9% 늘고, 소모품 매출 비중도 25%에서 35%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가율 약 25%의 고마진 소모품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향후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비올의 올해 실적은 매출 25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6.4%, 42.6% 늘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률은 30.7%를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