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온실가스 감축 노력…면세점은 물류센터 태양광 설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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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공장 CCU 실증설비
롯데그룹은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이를 위해 계열사의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을 적용해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업 확대를 중점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와 탄소배출권 가격 증가 등이 산업계의 이슈로 대두되면서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적극 검토해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화학사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CCU 설비의 실증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돌입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20만t 규모의 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약 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은 물론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또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청정 수소 생산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수소산업 가속화에 대비해 수소 관련 인프라 펀드에 1400억원(약 1억유로)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산업의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정부 산하 연구기관, 대학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국책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암모니아 분해 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수소 유통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확보하면 국가 수소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면세점도 탄소 중립 목표에 동참하기 위해 ‘Duty 4 Earth’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면세점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소재 제1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1만3200㎡ 규모의 물류센터 옥상에 총 224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연간 발전용량 기준 1371㎽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제1통합물류센터 전기 소비량의 약 67%를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연간 약 2억원의 비용 절감과 630t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예상된다.

롯데그룹 본사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도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이 건물 지하 6층에 있는 2만㎡ 규모의 에너지센터는 지열 냉난방시스템, 태양열 발전, 풍력발전, 빗물 재활용, 폐열 회수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2%가량(약 21억원 가치)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