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시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영향

러시아군 주력부대 75%, 우크라이나 겨냥
23일 미국-러시아 회담 진행 예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21일 상승 출발하면서 1200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198.8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197.6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200원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10거래일 연속 119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배경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주력 전투부대의 75%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총 160개 대대전술단(BTG) 중 120개 정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60km 이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러시아 주력 전투부대의 75%에 달하는 규모다.다만 아직까지 외교적 합의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는 상태다. 백악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오는 23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동유럽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한적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저번주 포격 소식에 6원이 급등했던 사례처럼 동유럽 소식에 대한 투자심리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만큼, 군사적 이벤트가 새롭게 발생할 시 변동성 자체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