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힘, DJ·盧 정신 말하기 전에 사과부터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은 노무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퇴임 이후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던 일과 김대중 대통령을 몇 차례나 죽음의 고비로 내몰고 노벨상 수상을 방해했던 과거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당 대선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만 그 정신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야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히틀러, 파시스트를 거론했다"며 "야당과 후보에서 나오는 분열과 혐오의 언동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고인 유지' 발언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언동이 선을 넘는 경우가 많다.

선거운동을 돕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주당도 연설뿐 아니라 행동과 태도로 보여드려야 한다.

국민의 걱정과 주문에 말과 글과 행동이 걸맞은 건지 모두 되돌아보길 거듭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 처리를 앞둔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긴급히 지원하기 위해 추경을 단독 처리하고 있다"며 "고통을 겪는 국민에 대한 지원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른 생각하는 야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단독 처리를 결심했다"며 "그것만으로(현 추경 규모만으로) 충분하지 않음을 잘 안다.

이번이 끝이 아니고 추가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와 민생 문제를 빨리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그런 일을 잘하려면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며 "경험과 역량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 일을 맡길 수 없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