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금값, 장기적 상승 추세 가능성"

"메타 주가 추가 급락하면 미국 주도 주 상승세 이탈 가능성"
흥국증권은 현재 금 가격이 하락세를 탈피했으며 장기적인 상승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1,90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19 초기 국면에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던 금값이 최근 하락 추세의 저항대를 상향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수준에서 상승 본격화냐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과거 금 가격이 호황보다는 불황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였다면서 경기 국면이 침체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역시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호황 국면이 지속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금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변 연구원은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이 추가로 진행될 시 미국 주도 주의 상승 추세 이탈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메타 주가는 월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2018년 이후 저점 지지대는 확연히 하향 돌파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성장주는 주가 급락의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를 보여줬다"고 짚었다.

변 연구원은 "만약 메타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며 현격히 가격 수준이 내려갈 경우 장기 상승 추세의 이탈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 주도 주의 장기적 상승 추세 이탈이라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식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혹은 리스크 요인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