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해제?…방역당국 "'마스크 벗기' 아직 이르다"

마스크 벗기, 최후 검토 사안
마스크 방역 효과…"비용 대비 효과 뛰어나"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마스크 규정은 최후 검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국가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조처라는 설명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유행 정점을 확인할 때까지 기존 방역체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그 이후에 완화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아직은 유행 정점이 확인되지 않아 불확실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손 반장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일종의 엔데믹(풍토병)으로의 전환 과정을 밟고 있다. 초기 단계"라면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의료체계 여력 내에서 통제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관건은 중증과 사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결국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60세 이상(고령자)와 미접종자의 감염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될 것"이라며 "각국의 방역·문화적 상황과 의료체계를 보면서 백신패스를 굉장히 강력하게 가는 나라도 있고 유행의 웨이브가 어느 정도 지나 완화하는 나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보다 일찍 오미크론 변이종을 경험한 해외 각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좀 이르다"면서 "마스크는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방역 조치라 궁극적으로 마지막에 검토할 사항이다. (검토 시기를) 언제라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우리나라는 미접종자 이동 금지 등과 같은 극단적인 정책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정점까지 안전하게 관리한다면 그 이후에 좀 더 완화된 조치를 검토할 것이며 극단적인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