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위중증 환자, 예측의 절반 이하…언제든지 거리두기 조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을 향해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접종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고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수는 아직까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속에서도 위중증과 치명률, 의료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참여병원과 의료상담센터를 더욱 확충하여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로 위중증 방지에 역점을 두겠다"며 "재택치료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도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안내와 상담, 충분한 정보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소아청소년 확진자수가 큰폭으로 늘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일선 교육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방역에 차질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며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있게 나아갈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