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사의 변신…주택 기숙사 이어 '어린이집'

철도역사 유휴공간이 국공유 어린이집으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보건복지부와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 완화를 위해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하게 된다. 그 외 일부 시설비는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한다.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고 운영비도 복지부 예산으로 일부 지원 받을 수 있다.

사업후보지는 오송역, 월곶역, 거제역, 정읍역, 이천역, 재송역, 거제해맞이역이다. 다음달 이들 7개역을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 공모사업을 추진하며 보육정원 30명(4세 이하), 시설면적 300㎡ 내외의 철도어린이집을 전국에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철도어린이집은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국내 최초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개원해 정원 30명 규모로 운영중이다. 연내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곳에 신규 철도어린이집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철도역사나 철도 주변, 폐철로 부지 등을 활용해 청년주택과 대학생 등을 위한 기숙사 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