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희생자 유족과 보상에 합의

희생자 애도 1인당 수억원씩...별도 추모사업도 전개하기로
레미콘 시멘트 등 전 계열사 올해 안전에 200억 투자하기로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로 3명의 사망자를 낸 삼표산업측이 유족과 보상에 합의했다. 삼표그룹은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시멘트 등 전 계열사에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기로 했고, 안전예산으로 올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1일 삼표산업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붕괴사고로 희생된 3명의 유족들과 지난 15일 보상 방안에 합의했다. 보상금은 희생자 한 가족당 수억원씩 총 수십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산업측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기위해 최고의 예우로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오너인 정도원 회장의 장남 정대현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고를 수습하고 유족들과 보상 합의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측은 희생자의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추모비 건립과 추모식 개최 등 별도의 추모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삼표그룹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안전조직도 전 계열사에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371억원을 투자한 삼표그룹은 올해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표그룹측은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전국 사업장의 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미비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하는 등 현장 안전을 위한 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