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 육박하는데…재택치료 관리 부실

서울시 "확진 당일 긴급문자"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면서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관리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46만93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23만2086명에서 1주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재택치료에서 해제되는 사람보다 새로 들어가는 사람이 훨씬 많은 탓에 ‘더블링’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중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이튿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보건소가 기초역학조사를 위해 이 남성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고, 그사이에 사망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7개월 아기도 18일 응급실 병상을 찾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신고 접수 4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아기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내 보건소를 관장하는 서울시는 재택치료 중 사망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진 통보하는 날 상담·처방 가능한 병·의원 전화번호,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 응급상황 시 연락 방법 등이 담긴 안내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