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0년지기' 석동현 "오늘밤이라도 安 찾아가 삼고초려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학 동기인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윤 후보가 '삼고초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석 변호사는 21일 '윤 후보에게 삼가 공개적으로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20일)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대선 완주의사 표명에 억장이 무너지는 민초가 너무나 많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오늘밤이라도 후보님이 안 후보님 댁으로 찾아가 삼고초려하시라"며 "투표지 인쇄 전까지 반드시 해내야 한다. 상대적 우위에 있는 윤 후보의 결심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변호사는 "단일화, 그것도 감동적인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양쪽 진영 정치인들의 자리 셈법은 복잡할지 모른다"면서도 "국민의 윤 후보 지지도와 특히 지지자들 간 결속 효과는 여론조사의 산술적 변화 외에도 유무형의 플러스 효과까지 급등하며 완벽한 당선을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전 검찰총장직을 전격 사퇴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정권교체를 가능케 만든 불씨는 오직 윤 후보 본인이지만, 그 불씨에 잔가지나 장작을 있는 대로 얹고 호호 불면서 활활 불타오르게 만든 이들은 문재인정권에 실망하고 분노한, 평범하면서도 상식을 갖춘 국민"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분들이 단일화를 원한다"며 "대권의 쟁취가, 정권교체가 그리 간단한 일이냐. 어마어마한 일이다. 유세현장 환호만으로, 몇 퍼센트 우세한 여론조사만으로, 어퍼컷 동작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더 간절해야 한다. 더 겸손해야 한다"며 "캠프 측근들 말만 듣지 말고, 한때는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윤석열' 뿐이라고 믿고 따르는 민초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후보에게 갈 표를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원성과 탄식에 제발 눈을 돌리고 귀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