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따라 충남·호남' 尹 "與, 좌파이념 공유 이권결탁세력"

"대장동 딱 견적 나와, 부패 몸통이 국민 운명 좌지우지 안 돼"
이준석도 호남행…광주서 복합쇼핑몰 공약 쟁점화 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해안을 따라 움직이며 충청남도와 전라도의 주요 거점을 방문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를 참배했다.

솔뫼는 한국 최초의 사제로 선교하다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천주교 성지다.윤 후보는 서울대 법대 시절 친구들과 성당에 다니며 세례를 받아 '암브로시오'라는 세례명이 있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그리스도의 박애와 헌신의 정신이 우리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에 상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런 박애와 국민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후 그는 당진 미소상가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격돌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저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봐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그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포문을 열었다.이어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거는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의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법인카드 횡령 논란에 대해 "공무원사회에서는 공직에서 발급되는 법인카드를 저런 식으로 쓴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공무원들 마음 다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청이 잘되고 호남이 잘되는 것이 또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을 갈라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민주화 투쟁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해 광주 복합쇼핑몰을 막았다며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를 거듭 제기하면서 "정치인 몇 명 평생 국회의원 해 먹으라고 우리가 민주화를 외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좌파 사회혁명 이념을 공유하는 이권 결탁 세력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아마 악착같이 투표할 것"이라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서산, 홍성, 보령을 돌며 이들 지역을 '서해안 시대'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지역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산은 충남공항 및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홍성은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및 관련 공공기관 이전, 보령은 보령머드축제를 활용한 K뷰티 산업 육성과 해양 복합 개발단지 조정 등을 내놓았다.

이후 전북으로 이동해 군산과 익산에서 유세한다.

지난 16일 광주 유세 이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두 번째 호남행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지역 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호남 홀대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에서는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도 예방한다.

23일에는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방문하고, 전남 목포에서 유세한다.

전남 신안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대표도 호남으로 출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주민들과 인사한 뒤 광주의 한 카페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시민들과 간담회를 한다.

호남 득표율 30%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지역민들의 관심을 끈 복합쇼핑몰 공약을 최대한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이 대표는 광주의 다른 인프라 문제도 제기할 방침이다.이후 서울 홍대로 이동해 홍준표 의원과 함께 유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