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북 '서해안 유세' 나선 윤석열 "자유민주주의로 경제 살리겠다"

"與, 좌파이념 못 벗어나" 직격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해안 벨트’ 지역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국정 운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정 운영을 하면 경제가 멍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2일 1박2일 일정으로 서해안을 따라 움직이며 충남과 전북의 주요 거점을 방문했다. 첫 유세 지역인 충남 서산 동문동 로데오거리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지방까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개인 자유 창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 정치제도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부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과거 국내 경제가 유아기 시절에는 정부 주도의 고도성장이 필요했지만, 지금 정부는 민간 기업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그 여건이 바로 자유민주주의고 기업 자율과 창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집권 세력은 국가 번영보다 소수의 영속적인 집권과 이권 나눠 먹기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거리 유세에서 “현 정부는 개헌을 통해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내려고 한다”며 “지난 5년간의 국정 운영은 실책이 아니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나누기 위한 인위적인 술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무능하기 어렵다”며 “이번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자영업자와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국민을 전부 임차인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 맞춤형 공약도 쏟아냈다. 서산에서는 지역 숙원사업인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의 조속한 완공을 약속했고, 홍성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국립대학 부속병원 설립’ 등을 내걸었다.윤 후보는 오후 전북 군산을 들른 뒤 전북 익산에서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23일에는 전남 신안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호남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