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K리그 23개 구장 잔디 관리 맡는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직원들이 K리그 축구장의 잔디와 토양을 진단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계약을 맺고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1개 팀 등 K리그 23개 축구장의 잔디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자사 잔디환경연구소의 골프장 잔디 관리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축구장 잔디와 토양을 진단하고 최고의 잔디 상태가 유지되도록 생육 환경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내달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축구장 잔디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드론과 근적외선, 열화상 등 첨단 카메라를 활용해 측정한 데이터로 경기장 잔디 상태를 진단한 후 최상의 상태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K리그 대부분 구장은 골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켄터키 블루그라스’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축구는 골프만큼 잔디 관리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지만, 국내에는 축구장 잔디 전문 연구기관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잔디환경연구소의 오랜 잔디 관리 경험과 연구 데이터가 국내 프로축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베네스트GC 등의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경덕 잔디환경연구소장은 "지난해 일부 축구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잔디 컨설팅이 구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 23개 팀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며 "축구장 인프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