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내년까지 RE100 달성…폐지로 새 종이 만든다

한국엡손이 내년까지 RE100을 달성을 비롯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엡손은 2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 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탈탄소, 자원순환, 고객의 환경 부하 저감, 환경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환경비전 2050 전략을 밝혔다. 이는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엡손의 장기 전략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제품을 경량화 하는 등의 기술을 요한다.

이 가운데 엡손은 특히 Dry-Fiber 기술을 강조했다. 폐지를 새 종이로 만드는 세계 최초 사무용 제지 시스템인 '페이퍼랩(Paper Lab)'에 적용된 기술로, 종이 재활용 과정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종이를 분쇄·재조합·결합해 깨끗하게 재활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엡손 그룹 전체 소비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사적으로 약 1조 원의 환경투자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엡손은 비즈니스, 교육,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친환경 제품도 소개했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이 적용된 복합기, 섬유산업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텍스타일 프린터, 제품 수명이 긴 고광량 프로젝터,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산업용 로봇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엡손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 중 하나인 기업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착실한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엡손은 계속해서 비즈니스 영역과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 마음이 풍요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한국 기업과 연계해 한국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