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신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을 돌며 컴퓨터 부품을 훔친 10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8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15)군을 긴급체포한 뒤 17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A군을 도운 10대 공범 5명 중 4명에게도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같은 날 불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송파구, 동대문구, 종로구, 강서구, 강동구 등지의 최신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 13곳을 2인 1조로 돌며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 약 2천400만원 상당의 부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동네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뒤 모텔 지문 감식,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한 경찰은 A군을 서울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