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석열, 무식하고 오만한 정치 검사…진정성도 수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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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무식해도 관료들 말 이해할 정도는 되어야"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아무리 무식해도 최소한 관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검찰총장 임명, 우리가 뭔가에 홀렸었나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소통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어제 TV토론을 보면서, 대선 후보 셋과 무식하고 오만한 정치 검사 하나의 토론으로 느낌이 정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예전에는 토론 못한다고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새삼 관록이 돋보였다"며 "그러나 윤 후보의 TV토론은 3제, 즉 지식과 태도, 진정성 그 어느 것도 수준 이하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는 삼성전자를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국내외 삼성전자 공장 직원들이 들으면 큰일 날 이야기"라며 "인프라 구축, 하드웨어와 관련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와 플랫폼 경제 개념 속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무식해도 관료에게 맡기면 된다는 발상은 속된 말로 '전두환 시절' 이야기"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더 나쁜 것은 태도"라고 했다. 그는 "상대방 후보의 질문에 '그거 대답하는데 시간을 쓰기 싫어서'라고 하고, '원래 잘 바꾸지 않았느냐'라고 (이 후보에게)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며 "얼마나 오만하고 무례한 작태인가. 문득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장면과 겹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후보일 때 상대방과 유권자에게 저런데,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사람으로 알까 싶다"며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니 우리가 뭔가에 홀렸었나 보다"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