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만으로도 예방효과 오래 지속"

NYT, 최신 연구논문 분석 보도
몇 년간 추가 접종 필요 없을 수도

코로나19 백신을 1차 부스터샷(추가 접종)만 해도 예방효과가 오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저명 의학전문지들에 게재된 여러 최신 연구 결과는 1차 부스터샷까지 총 3회 접종자가 오랫동안 코로나19 중증과 사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회 접종자는 앞으로 몇 년간 추가 접종이 필요 없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존 웨리 미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연구소장은 “추가 접종에 따른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65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의 경우 4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에게는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3회 접종하면 어떠한 변이 바이러스도 침투하기 어려울 정도로 훨씬 다양한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최고 권위 저널에 게재된 네 편 이상의 논문에선 “항체뿐 아니라 인체의 다른 면역체계도 최소 몇 달에서 몇 년간 바이러스를 기억해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4종의 백신을 맞은 뒤 생성된 T세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기존 변이 대비 80%의 효력을 보였다. 앞으로 나타날 새 변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2003년 아시아에서 유행한 사스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경우 T세포가 17년 이상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