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사전판매 신기록…'S펜' 탑재한 울트라가 견인

전작 S21보다 2배 더 팔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구축된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고사양)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예약판매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예약판매에서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최소 두 배 이상 팔렸다. SK텔레콤은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좋은 예약판매 성적”이라고 말했다.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가 흥행을 견인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장착한 제품이다. 지난해부터 신제품 출시가 중단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사용자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예약판매 중 절반 이상을 갤럭시S22 울트라가 차지했다. 각사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예약 고객의 약 3분의 2, KT는 67.2%, LG유플러스는 52.6%가 울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트라 모델에 이어 일반형, 플러스(+) 모델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이번 예약판매에선 전반적으로 3040세대 남성 비율이 높았다. 울트라 모델은 절반이 넘는 가입자가 3040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는 여성과 2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계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초반 흥행 배경으로 S펜을 비롯해 고성능 카메라, 가격 동결 효과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14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 약 14시간 만에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S22 자급제 모델의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통신 3사의 비대면·온라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와 손잡고 라이브 방송 판매를 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6000명이 넘는 고객을 맞았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몰 유샵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예약 첫날 하루 95만 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통신 3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개통을 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5일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