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에 제약바이오·중소기업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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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없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은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국가로 분류돼 EU 경제권 내에서 적용되는 의약품 허가가 신속하게 처리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임상과 허가 중단은 유럽시장 진출이 지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우크라이나에서 글로벌 임상시험 일정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서둘러 임상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신풍제약이 가장 먼저 임상 지역을 변경했습니다.
국제관계를 고려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임상시험을 이어가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는 판단에 발빠르게 나선 셈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종근당은 코로나19 의약품 다국가 임상 3상 시험 대상국에 우크라이나가 포함돼 있어 임상시험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실제 전쟁위기로 인해 유럽 현지 제조소의 의약품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지면 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산업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중소기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 본부장 : 실제 파악했는데 우크라이나 직접 거래하는 경우는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석유가격 LNG 가격 올라가면 간접적으로 중소 제조업체들 피해가 간다. 아직 직접적인건 없다.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달러 결제를 막는 등 경제 제재까지 가중되면 우리나라와 러시아와의 무역까지 중단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부가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경영상황 악화와 글로벌 경제제재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