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비중 1년 새 2.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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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17곳 ‘10억 클럽’ 입성경기도 내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 10억원을 넘어선 지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이른바 ‘10억 클럽’에 입성한데 따른 반사효과다.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고 교통망 개선이 예정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출퇴근 편리, 교통망 개선 기대되는 지역에 수요 몰리며 신고가 잇따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지역 내 전용면적 84㎡ 실거래량은 총 4만6587건이었다. 이중 2509건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전년동기간 10억원대 이상으로 거래된 아파트가 총 10개 지역보다 7곳 늘었다. 거래건수도 1725건에 불과했던 이전 연도보다 1.5배 늘었다. 거래 비중은 5.3%로 전년동기 약 1.9% 대비 2.7배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534건, 하남시 462건, 수원시 313건, 용인시 305건, 화성시 255건, 광명시 155건, 안양시 133건, 고양시 106건 순이었다. 그 이에 17개 지역에서 10억 클럽에 입성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및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무주택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권으로 유입된데 따른 상승이라고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권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신규 단지의 청약 경쟁이 올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경기도 ‘10억 클럽’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줄줄이 공급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경기 구리시 수택동 일원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구리역’(조감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65가구 규모다. 이 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구리역에 8호선 연장 별내선도 내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가구 규모로 이 중 687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월판선(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이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금정역까지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3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원에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59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한신공영은 4월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일원에 '금곡역 한신더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1층, 6개 동, 전용면적 30~84㎡ 총 406가구 규모며 이 중 1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