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 대통령으로서 위기 극복…공정한 사회로 보답하겠다"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체험시켜 드리겠다"
"성남시장 8년·경기도지사 3년에 국민들의 삶 녹아있어"
사진=뉴스1
"이번 3월9일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위기 극복을 넘어 기회가 넘치는 성장국가, 희망과 꿈이 가득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보답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저녁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저는 자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주시면 성남시민, 경기도민들이 그러셨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평균 95%가 넘는다"면서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하지만,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셨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방송 연설에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출생부터 소년공·학창 시절을 거쳐 사법고시 합격과 인권변호사 경력 등 자신의 과거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이 후보는 "가난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라면서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다. 가난이 죄도 아닌데, 가난해서 겪어야 했던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는 제가 유난히 민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독했던 가난에서 탈출했지만 저는 그때를 잊지 않고 있다. 사법고시에 합격했을 때 성남을 떠나지 않고 가난한 힘든 이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인터뷰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제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지금 정치를 하는 이유도 제가 탈출했던 그 가난과 절망의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공정한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