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최고조…"푸틴,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 명령"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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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왔습니다. 이곳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들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지속해서 (돈바스)분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 돈바스 지역 거주지들은 연일 포격을 받고 있으며, 공격용 무인기, 중화기, 미사일, 대포, 다연장포 등이 공격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승인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미국, 러시아 승인 '우크라 분리독립지역' 곧 제재미국은 러시아가 독립승인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고 즉각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과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 및 다음 조치에 대해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 尹 vs 李, TV토론서 날선 공격…'대장동 의혹' 두고 설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1일 생중계된 3차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 후보의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을 고리로 한 윤 후보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까지 전면에 등장, 네거티브 성격의 비방전이 연출되며 후보 간 충돌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모두까기' 태세로 양강 후보의 약점을 건드리며 정책·도덕성 차별화에 주력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통화 녹취록을 열거한 손팻말을 들고나왔습니다. 윤 후보는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의 통화 녹취록을 말씀하시는데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측근이고 저는 (김씨를) 10년간 본 적도 없고, 정영학이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내용이 없지 않으냐"고 받아쳤습니다. 또 감사·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상대 배우자 관련 의혹을 놓고도 두 후보는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각 당은 TV토론을 마친 뒤 상대방 후보에 대해서는' 횡설수설', '동문서답' 등 날 선 표현을 사용해 공격하며 자질을 평가절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 전국 대체로 맑고 곳곳에 눈…일부 지역 건조특보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6도로 예보됐습니다. 전라권, 경북권남부와 제주도는 아침까지 눈이 내리겠고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에는 늦은 오후부터 가끔 눈이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남 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한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해야 합니다. 동해 먼바다는 오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