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권·공세권·숲세권' 아파트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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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외부활동 제한공원, 강, 호수, 숲 등을 낀 '수세권·공세권·숲세권'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집 근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녹지공간 인근 단지 관심 높아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연수구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4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2848명이 몰려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워터프론트 수변을 따라 단지가 조성돼 수변을 누릴 수 있다.지난해 12월엔 전북 익산시에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845가구 모집에 3만8912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1순위 평균 46.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인근엔 약 26만7000㎡ 규모로 마동공원을 조성한다.
공원과 숲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몸값도 크게 뛰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 전용 84㎡는 2019년까지 4억 중반의 평균 매매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 들어서 6억원 중반 대, 이달 기준 7억6500만원까지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 인근 아파트의 경우 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난다"라며 "포스트 코로나가 도래하면 단지 인근 강, 공원, 숲 등의 유무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수요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