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당성향 낮추자 6% 넘게 내려…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지난해 배당 성향 43.7%로 결정
매년 줄어드는 배당성향…목표가도 하향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6% 가까이 내리며 주당 20만원을 밑돌고 있다. 종전보다 낮아진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화재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6.40%) 내린 1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을 43.7%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은 2019년 55.6%, 2020년 45.7%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통주의 주당배당금(DPS)은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압도적인 자본 적정성 우위에 따른 차별적인 배당 정책이 상대적으로 높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의 주된 근거였으나 지난해 배당성향은 43.7%로 하향됐다"고 말했다.이어 "2019년에 제시한 배당 가이던스나 불과 몇 개월 전 사측에서 커뮤니케이션한 수준에도 미달했으나 합리적 이유가 부재하다"며 "합리성이 결여된 배당 성향 조정은 시장의 우려를 불필요하게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일관성 없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반영해 할인율을 확대했다"며 목표가를 종전 30만1000원에서 25만9000원으로 13.9% 하향 조정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