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 텃밭' 전북 네 번째 방문…진정성 통하나

3월 초 또 대학가 찾을 예정…"변화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마 후 네 번째 전북 구애에 나서면서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전북에서 '진정성'이 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윤 후보는 전날인 22일 군산과 익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16일 전주역 마중길에서 전북 거점유세를 진행한 지 6일 만에 다시 전북을 방문한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열정열차를 타고 전주와 남원을 찾았던 윤 후보는 이달에만 세 번째 전북을 방문했다.지난해 12월 방문까지 합치면 네 번째이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갑작스레 잡힌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회 때문에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열정열차를 타고 방문할 예정이었던 군산과 익산을 불가피하게 찾지 못했다.

이에 군산, 익산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해 네 번째 전북 방문 장소로 군산과 익산을 정했다.윤 후보는 개학 철인 3월 초에도 전북지역 대학가를 찾아 젊은 층에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 호남 구애로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역대 대선 보수 정당 후보들의 전북 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9.04%,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3.2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34% 등으로 보수 정당 후보들은 전북에서 맥을 못 췄다.대선 기간에 이명박 후보는 2번, 박근혜 후보는 3번, 홍준표 후보는 1번씩 전북을 찾았다.

윤 후보가 보수 정당 역사상 최다인 다섯 번째 전북 방문을 예약하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득표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유권자에게 손편지를 보내는 등 전북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표 계산이 아닌 정치적인 숙명을 안고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스스로 전북 방문을 택한 것으로 안다"며 "후보 한 사람의 행보가 아니라 우리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