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진입·美의 대러 제재에 뉴욕증시 1%대↓…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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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다우 1.4%↓…안전자산 금, 8개월만에 최고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위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하고 이에 맞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2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투매 현상이 가속화한 반면, 공급망 타격이 우려되는 원유와 안전자산인 금은 오름세를 보였다.
◇ "러시아의 침공 시작됐다" 선언 속 S&P 500 조정장 진입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7포인트(1.42%) 떨어진 33,596.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1포인트(1.01%) 내린 4,3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55포인트(1.23%) 내린 13,381.5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이고, S&P 500 지수는 지난달 3일 전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하루 쉬었던 뉴욕증시에 뒤늦게 충격파를 몰고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연설에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침공의 시작"이라고 묘사한 직후 다우 지수 하락폭은 장중 700포인트를 넘겼다. 경제컨설팅 업체 세븐스리포트의 창립자 톰 에세이는 CNBC방송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역풍을 계속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경제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날 하루에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잇따라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경제·금융 제재안을 내놨고,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중단 결정을 내렸다. 그 여파로 고성장 기술주는 물론 은행과 제조업 회사 등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 '제재 미온적' 평가 속 유럽증시는 보합
전날 러시아의 DPR, LPR 독립 승인 전망에 2% 이상 급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6% 빠진 14,693.0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린 6,787.6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01% 내린 3,985.47로 종료됐으나,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3% 오른 7,494.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 강도가 생각보다 미지근하다는 평가 속에 러시아가 외교적 접촉 여지를 남긴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 브렌트유 100달러 육박…국제금값, 작년 6월 이후 최고
러시아의 무력 조치와 이에 따른 서방 각국의 제재 소식에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9.5달러까지 치솟아 100달러선을 위협했다.
이후 안정세로 돌아선 브렌트유는 오후 9시24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0.99% 오른 96.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1.28달러) 오른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96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 제재를 당할 경우 국제 원유 공급이 감소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리포오일어소시에츠는 전망했다.
긴장 고조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60달러) 오른 1,907.40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6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러시아의 침공 시작됐다" 선언 속 S&P 500 조정장 진입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7포인트(1.42%) 떨어진 33,596.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1포인트(1.01%) 내린 4,3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55포인트(1.23%) 내린 13,381.5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이고, S&P 500 지수는 지난달 3일 전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하루 쉬었던 뉴욕증시에 뒤늦게 충격파를 몰고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연설에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침공의 시작"이라고 묘사한 직후 다우 지수 하락폭은 장중 700포인트를 넘겼다. 경제컨설팅 업체 세븐스리포트의 창립자 톰 에세이는 CNBC방송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역풍을 계속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경제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날 하루에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잇따라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경제·금융 제재안을 내놨고,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중단 결정을 내렸다. 그 여파로 고성장 기술주는 물론 은행과 제조업 회사 등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 '제재 미온적' 평가 속 유럽증시는 보합
전날 러시아의 DPR, LPR 독립 승인 전망에 2% 이상 급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6% 빠진 14,693.0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린 6,787.6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01% 내린 3,985.47로 종료됐으나,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3% 오른 7,494.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 강도가 생각보다 미지근하다는 평가 속에 러시아가 외교적 접촉 여지를 남긴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 브렌트유 100달러 육박…국제금값, 작년 6월 이후 최고
러시아의 무력 조치와 이에 따른 서방 각국의 제재 소식에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9.5달러까지 치솟아 100달러선을 위협했다.
이후 안정세로 돌아선 브렌트유는 오후 9시24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0.99% 오른 96.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1.28달러) 오른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96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 제재를 당할 경우 국제 원유 공급이 감소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리포오일어소시에츠는 전망했다.
긴장 고조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60달러) 오른 1,907.40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6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