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렌, SS 트렌드는 '도심 속 싱그러움'…디자인·소재 더 고급스러워져

패션그룹 형지의 자체 여성복 브랜드 샤트렌은 모던함과 우아함을 갖춘 프렌치 콘셉트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다. 샤트렌이 2022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도심속의 싱그러움’을 주제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도시에 스며든 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샤트렌 전속 모델인 배우 이민정 씨와 함께 도시의 세련미와 자연의 편안함이 조화를 이룬 스타일을 선보였다.

샤트렌의 대표적인 상품 라인은 시그니처 라인과 보야지 라인이다. 시그니처 라인은 우아하고 세련된 오피스룩이 특징이다. 샤트렌 브랜드 본연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과 소재도 고급스럽다. 보야지 라인은 시그니처 라인보다는 자유롭고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올해는 캐주얼하면서도 멋스럽게 갖춰 입은 느낌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경쟁사 브랜드보다 정장 수요가 높은 샤트렌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샤트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대부분 의류 브랜드가 캐주얼한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비슷한 스타일로 경쟁하고 있다”며 “샤트렌은 보야지 라인과 시그니처 라인이 서로 연계되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색깔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샤트렌의 원마일웨어 라인은 간결하면서도 전체 의상 콘셉트와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원마일웨어는 집이나 집 반경 1.6㎞ 이내로 짧은 외출을 할 때 입는 편안한 의류를 뜻한다. 샤트렌은 지난해 원마일웨어 ‘라 포즈’ 라인을 처음 출시했다.

샤트렌은 한국 여성 캐주얼의 원조로 꼽히는 브랜드다. 1985년 옛 논노그룹에서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출시했다. 샤트렌은 ‘여성군주’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중세 프랑스 쉬농소성을 다스렸던 여성군주들을 뜻하는 말이다.샤트렌은 토종 여성복 중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논노그룹의 부도로 주춤했다가 패션그룹형지의 인수로 재탄생했다. 2005년 패션그룹형지는 샤트렌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2006년 샤트렌을 프렌치 감성 캐주얼 브랜드로 재출시했다. 재출시 첫해에 100호점을 열며 패션그룹형지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15년엔 출시 30주년을 맞아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샤트렌은 합리적 가격대의 프렌치 감성 캐주얼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며 “당당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을 추구하는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