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호텔, 일회용 어메니티 퇴출…모든 객실을 친환경으로

포시즌스호텔서울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 본격 나선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각 객실에 동작 감지 센서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일정 시간 동안 센서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조명을 끄는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다.또 호텔 일부 구역에 신재생에너지(지열 냉난방)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호텔 전체 냉난방의 약 20%를 담당하며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점에서 친환경 에너지 활용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수자원 절약을 위해 중수도 설비도 설치했다. 이 설비로 처리한 물은 호텔 일부 구역의 화장실(소변기, 양변기)에 재사용한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올해 ESG 경영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로션 등 욕실 어메니티를 딥티크 브랜드로 교체하고 대용량·다회용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해 이달부터 차례로 전 객실에 비치하고 있다. 이물질 유입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특화된 디스펜서를 사용한다.

포시즌스호텔서울 관계자는 “최근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일회용품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업계 내 ESG 경영 선두주자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시즌스호텔서울은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호텔 1층에 있는 카페 컨펙션바이포시즌스와 함께 커피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종로구 복지정책과에 전달됐다. 올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는 네스프레소와 객실 패키지 협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로 친환경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알레한드로 베르나베 포시즌스호텔서울 총지배인은 “올해 상반기에 뷔페 레스토랑과 연회장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병도 대용량 유리 물병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