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5년간 14만 6706명 지방직 신규채용 '공룡 지자체'

[행안부, 올해 17개 지자체 2만8717명 채용]

공채 2만3145명, 경채 5572명...작년보다 5.6%늘어
서울 등 수도권이 전체 37%...간호직 1938명 뽑아
8·9급 필기시험은 6월 18일, 7급은 10월29일 실시
문재인 정부 5년간(2018~2022년) 신규 선발한 지방공무원은 모두 14만6706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1년,2022년은 2만명대를 선발했고, 2019년,2020년에는 3만명대 지방공무원을 신규채용했다. 갈수록 각 지방자치단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자체 조직은 더 거대해 진 것이다.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방정부가 비대한 공룡이 되어가고 있다"며 "그 많은 신규인력이 지역주민이 낸 세금에 걸맞는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디지털 전환과 정보화를 이끌 인재 채용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계고 출신 경력경쟁으로 400명 선발
행정안전부는 올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만8717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2만7195명)보다 5.6% 늘어났다. 행안부는 신규 인력 수요, 퇴직과 휴직으로 인한 예상 결원 등이 반영됐다고 했다. 일반직공무원 2만8605명, 별정직공무원 112명을 선발한다.
일반직은 7급 이상이 796명, 8급~9급은 2만4327명이며 임기제 공무원은 2962명이다.행정직 1만923명, 시설직 3643명, 사회복지직 2557명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5920명)와 서울(4729명)이 전체 신규 채용의 37%에 달했다. 이어 전남 2258명, 경북 2183명, 부산 2057명 등이 선발규모가 많았다. 채용인원 중에는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 설 보건·간호직이 1938명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지방의회 의장에게 인사권이 부여돼 이와 별도로 지방의회가 정책지원전문인력 등 1030명의 공무원을 직접 채용한다. 지방의회직 응시자는 응시원서 접수 단계에서 임용 예정기관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공개채용은 2만3145명이며 전문가 경력채용은 5572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은 6.4%(1597명)와 3.8%(833명)를 뽑는다.장애인과 저소득층의 법정 의무고용비율은 각각 3.6%와 2%이다. 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중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400명 선발한다.◆8급·9급 필기시험 '6월 18일'
올해 지방공무원 8급·9급 필기시험은 6월 18일에 치러진다. 7급은 10월 29일이 시험날짜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인력의 신속한 충원을 위해 간호직 8급 공채시험은 4월 30일로 앞당겨 실시된다.
9급 공채 시험과목에선 직류별 전문과목이 필수화되고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이 제외된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 간 점수 편차 조정을 위해 도입됐던 조정(표준) 점수제가 폐지된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을 기초생활수습자, 한부모가족 외에 차상위계층까지로 확대한다.
시도별 선발인원 등 자세한 내용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