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매달 100통씩 이메일 삭제…탄소중립 행정수칙 제정

상반기 시범운영…하반기부터 매분기 이행현황 점검
경남 김해시는 행정업무 수행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 행정수칙을 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정수칙에는 구체적인 탄소 저감방안 10가지가 포함됐다.

자료를 묶을 때 플라스틱 표지 사용 금지, 기념품으로는 부채·손수건 등 친환경 제품 선정, 5층 이하 승강기 타지 않기, 매달 100통씩 이메일 지우기 등이다.

시는 시청과 산하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행정수칙을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분기마다 이행현황을 점검한다.

행정수칙과 더불어 시는 오는 3월부터 청사 내 화장실에 종이 타월을 비치하지 않고 손수건 사용을 유도한다.

매달 25일에는 이메일 지우기의 날을 운영한다. 전자우편함에 쌓인 메일은 저장공간을 차지하며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한다.

이메일 한 건을 보내기만 해도 이산화탄소 4g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부터는 종이 임명장 대신 모바일 임명장을 도입한다. 시는 행정수칙 실천으로 연간 온실가스 975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행정수칙 제정에 나섰다"며 "공직사회가 먼저 나서서 무심코 지나친 탄소 발생 요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