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발굴한 美 투자사, 'AI 연기자' 내놓은 타입캐스트에 투자[VC브리핑]

[한경 CFO Insight]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AI 연기자' 타입캐스트, 256억 투자 유치 성공
인공지능(AI)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인 '타입캐스트'를 운영하는 네오사피엔스가 256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VC인 블루런벤처스(BRV)의 아시아 성장투자 플랫폼 BRV캐피탈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퀀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습니다. BRV는 미국 페이팔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죠.네오사피엔스가 내놓은 타입캐스트 서비스는 가상 연기자의 목소리를 합성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현재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타입캐스트를 활용해 유튜브, 홈쇼핑,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타입캐스트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의 다운로드 시간은 3만8000시간에 달한다고 하네요. 문장만 입력하면 자연스러운 운율과 감정을 표현해 실제 사람과 비슷한 음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의 음성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 시리즈A 투자 완료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62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BNK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나우IB, AIP자산운용, 블리스바인벤처스, 서부티엔디, 더 휴식 등 8개 투자사가 베팅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85억5000만원이 됐습니다.

밸류맵은 토지와 건물의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에 집중돼 있어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밸류맵은 토지와 건물 관련 각종 거래 정보를 모아 지도 위에 보여주는데요, 국토교통부의 토지 실거래가 시스템이나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 등에 분산된 정보를 분석하고 취합했습니다. 또 땅을 어떻게 개발하는 게 제일 좋은지 가늠할 수 있는 AI 건축설계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아드리엘, 시리즈B 투자로 150억원 조달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아드리엘이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8년, 2019년 이후 세 번째 기관 투자 유치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07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2017년 설립된 아드리엘은 기업이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회사는 △얼마나 많은 비용이 광고에 투입되는지 △각 광고 캠페인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지 △비용 대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놨습니다. 와디즈나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세리박스와 같은 굵직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62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최근에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점차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고 하네요.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