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확' 줄었다

1년 만에…2870→349건
전국 매매도 3397건 그쳐
신고가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은 지난해 1월 2870건에서 올 1월 349건으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최고가 거래 건수는 총 3397건(지난 21일 조사 기준)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거래는 직전 신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가격에 손바뀜한 거래다. 지난해 1월 최고가 거래 건수(1만2766건)와 비교하면 약 73% 급감했다. 이달(1~21일) 최고가 거래 건수는 108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349건으로, 지난해 동월(2870건)과 비교해 약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선 43건으로 뚝 떨어졌다.

‘돈줄 조이기’가 본격화한 데다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최고가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본격화하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동시에 최고가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에선 731건의 아파트가 최고가에 거래됐다. 이어 서울 349건, 부산 264건, 경남 252건, 광주 223건, 인천 217건 순으로 많았다. 작년 1월에는 경기(4971건), 서울(2870건), 인천(928건), 부산(656건), 대구(555건), 대전(465건) 순으로 많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