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18세 이상 1억, 결혼 땐 3억"…김경재 "日과 핵무기 공동개발할 것"

군소정당 대선후보 TV토론
김동연·조원진 "불공정" 불참
군소 정당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김민찬 한류연합당(왼쪽부터), 이경희 통일한국당, 허경영 국가혁명당, 옥은호 새누리당,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이백윤 노동당, 김재연 진보당,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군소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엔 오준호 기본소득당·허경영 국가혁명당·이백윤 노동당·옥은호 새누리당·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김재연 진보당·이경희 통일한국당·김민찬 한류연합당 등 총 8명의 후보자(기호순)가 참여했다.허경영 후보는 다수의 현금성 공약을 내걸었다. 허 후보는 “빚더미에 앉은 국민들에게 코로나 긴급 생계지원금을 지원하겠다”며 “18세 이상 국민에게 1억원씩, 대통령 당선 두 달 안에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세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시작 후 지금까지의 피해와 임대료, 종업원 월급 등을 100% 보상해드리겠다”고 했다. 2030세대를 향해선 “결혼하면 축하금 1억원과 무이자 주택 대출 2억원 등 총 3억원을 지원하고 출산하면 5000만원을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허 후보는 이 밖에 △18세 이상 매달 150만원 국민배당금 △65세 이상 노인수당 70만원 추가 △자녀 1인당 100만원 육아수당(10년) 등 공약을 제시했다. 필요한 재원은 “낭비되고 있는 국가 예산을 절감해 마련하겠다”며 “국방예산 50조원에 맞먹는 45조원 규모 저출산 예산, 32조원 남녀 성인지 예산을 없애겠다”고 했다. 유일한 원내 정당인 기본소득당의 오준호 후보도 “매월 65만원의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우파 성향인 김경재 후보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양도세를 폐지하고, 현행 최대 27.5%인 법인세는 19%로, 45%인 개인소득세는 20%로 각각 하향하겠다”며 “기업과 가진 자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일본과 핵무기 공동개발 △일본 요코스카항에 주둔 중인 미국 함대의 제주도 이전 △유엔 아시아본부의 비무장지대(DMZ) 유치 등 파격적인 안보 공약도 내세웠다. 친노동 성향인 이백윤 후보와 김재연 후보는 노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다수 제안했다. 옥은호 후보는 별도로 정책을 제안하지는 않고 2020년 4·15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강조했다.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토론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며 불참했다.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기탁금 3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유효투표 총수의 10% 미만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기탁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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