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는 아무나 살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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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총력전 펼친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청지역을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경제를 내버려두려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TV토론 당시 나왔던 ‘RE100 논란’도 다시 꺼내며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尹, 국가 말고 민간에 맡기자는데
경제 내버려두려는 무책임한 사람"
청년주택 2억~3억 구입도 공약
이 후보는 23일 충남 당진어시장을 찾아 “충청의 사위 이서방이 왔다”며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무슨 보따리를 가져왔는지 볼텨(보겠나)? 어떠유?(어때요)”라고 충청 방언으로 말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충북 충주 출신이다.이 후보는 집권 후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해내겠다고 공약하면서 윤 후보의 경제관을 비판했다. 그는 “경제는 아무나 살리는 게 아니다”며 “(윤 후보는) 국가가 투자하지 말고 민간에 맡기자고 한다. 내버려두면 경제가 살아나는 줄 아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을 고려해 RE100도 강조했다. RE100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의 100%를 조달하자는 캠페인이다. 이 후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BMW에 배터리 2조원어치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국내에 재생에너지가 없어서 못 했다”며 “2조원을 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계약을 넘겨받은 삼성SDI도 국내에 재생에너지가 없어서 해외로 나가버렸다”고 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이 후보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 공급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져갔다가 무산된 게 아니라 입찰 과정에서 삼성SDI가 더 맞는 조건을 제시했을 뿐”이라며 “계약 당시인 2018년엔 RE100을 달성한 배터리 기업이 거의 없었을 텐데 이 후보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RE100으로 무산되는 계약이 많았다면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2위라는 성과는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을 위한 주택 마련 공약인 ‘청년 내집 마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희망적금을 ‘청년기본적금’으로 확대 개편해 5년 동안 10% 수준의 우대금리와 국가장려금을 지원해 5000만원의 기본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돈에 최대 90%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해 서울 기준 13~25평의 청년분양주택을 2억~3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같은 공약은 최근 청년희망적금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향을 끌자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이를 부동산 공약과 결합한 것이다. 이 후보는 “청년분양주택 구입 시 현재 기준 연 2.5% 내외 최저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이자 상환에 100% 소득공제를 적용하고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 세부담도 줄이겠다”며 “개인적인 선호로 전·월세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임대형 기본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전세보증금 및 월세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범진/김형규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