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농심배 재대국서 미위팅에 불계승…다음 상대는 위정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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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위팅 '시간패 논란' 재대국 열렸지만 대마 잡고 완승
신진서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 신진서(22) 9단이 농심배에서 2년 연속 한국 우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신진서는 23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1국에서 중국의 강호 미위팅(26) 9단에게 214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 대국은 전날 미위팅의 '시간패 논란'으로 인한 재대국이었다.
전날 신진서는 초반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맹추격을 펼쳐 형세의 균형을 이뤘다. 크게 앞서다 쫓기게 된 미위팅은 결정적인 위기에서 제대로 착수하지 못해 당초 '시간패'를 당할 상황이었지만 한국, 중국, 일본 관계자들이 논의한 끝에 재대국에 합의했다. 신진서는 무효 대국이 아쉬운 결과였지만 재대국에서는 초반부터 안정된 반면 운영을 펼쳤다.
중반 접어들어서는 우상귀 전투에서 점수를 얻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불리해진 미위팅은 중앙에서 변화를 꾀했으나 신진서는 우변 흑돌을 잡아 불계승을 끌어냈다.
지난해 농심배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던 신진서는 올해도 다시 한번 역전 우승을 향해 첫 관문을 통과했다.
또한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최근 22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은 신진서는 미위팅과의 상대 전적도 7승 3패로 벌렸다. 신진서는 대국 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 여유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겨우 한 판 이긴 것이라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일본 2명, 중국 1명의 선수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4일 열리는 제12국에서 신진서의 상대는 일본 대표인 위정치 8단으로 결정됐다.
신진서와 위정치는 아직 한 번도 붙은 적이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신진서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원성진·박정환·변상일·신민준 9단이 조기 탈락한 탓에 신진서만이 3라운드에 참가했다.
중국도 미위팅이 이날 패하면서 커제 9단만 남았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이 2라운드에서 4연승으로 활약한 덕에 위정치와 이치리키 료 9단 2명이 살아남았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기사가 계속 두고 진 기사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2위와 3위에는 상금이 없다.
개인에게는 3연승하고 연승 상금 1천만원이 지급된다.
3연승 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연합뉴스
신진서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 신진서(22) 9단이 농심배에서 2년 연속 한국 우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신진서는 23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1국에서 중국의 강호 미위팅(26) 9단에게 214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 대국은 전날 미위팅의 '시간패 논란'으로 인한 재대국이었다.
전날 신진서는 초반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맹추격을 펼쳐 형세의 균형을 이뤘다. 크게 앞서다 쫓기게 된 미위팅은 결정적인 위기에서 제대로 착수하지 못해 당초 '시간패'를 당할 상황이었지만 한국, 중국, 일본 관계자들이 논의한 끝에 재대국에 합의했다. 신진서는 무효 대국이 아쉬운 결과였지만 재대국에서는 초반부터 안정된 반면 운영을 펼쳤다.
중반 접어들어서는 우상귀 전투에서 점수를 얻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불리해진 미위팅은 중앙에서 변화를 꾀했으나 신진서는 우변 흑돌을 잡아 불계승을 끌어냈다.
지난해 농심배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던 신진서는 올해도 다시 한번 역전 우승을 향해 첫 관문을 통과했다.
또한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최근 22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은 신진서는 미위팅과의 상대 전적도 7승 3패로 벌렸다. 신진서는 대국 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 여유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겨우 한 판 이긴 것이라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일본 2명, 중국 1명의 선수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4일 열리는 제12국에서 신진서의 상대는 일본 대표인 위정치 8단으로 결정됐다.
신진서와 위정치는 아직 한 번도 붙은 적이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신진서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원성진·박정환·변상일·신민준 9단이 조기 탈락한 탓에 신진서만이 3라운드에 참가했다.
중국도 미위팅이 이날 패하면서 커제 9단만 남았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이 2라운드에서 4연승으로 활약한 덕에 위정치와 이치리키 료 9단 2명이 살아남았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기사가 계속 두고 진 기사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2위와 3위에는 상금이 없다.
개인에게는 3연승하고 연승 상금 1천만원이 지급된다.
3연승 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