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비의 고향 함평 '4·4·8 프로젝트'로 힐링하세요

사계절 관광지 전남 함평군
전남 함평군 함평 천지길. 함평의 정원과 산책로, 숲길 등을 이은 6㎞ 길이의 도보길이다. 함평군 제공
‘꽃과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봄 나비축제, 가을 국화축제로 알려진 함평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힐링 명소를 곳곳에 조성하고 있다.

○4·4·8 프로젝트…숲과 바다에서 힐링

함평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4·4·8 함평관광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관광객이 숲에서 4시간, 바다에서 4시간을 보내고 8시간은 숙소에서 머무르도록 해 최소 16시간 이상 함평에 발길을 붙잡아 두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낮 시간 함평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함평천지길’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함평 엑스포공원 입구에 차를 두고 내리면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이 길은 엑스포공원, 함평천생태습지, 화양근린공원을 잇는 6㎞ 길이의 도보길이다. 함평군은 기존에 조성돼 있던 정원, 산책로 등을 하나로 연결해 테마 관광지로 꾸몄다. 2시간여를 걷다 보면 산속의 숲길, 습지 생태길, 도시 공원길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

함평천지길을 모두 둘러봤다면 해가 질 때쯤 자동차극장으로 가자. 함평 자동차극장은 지난해 1월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문을 연 뒤 지역 명소가 됐다. 자동차극장에선 매주 신작을 개봉한다. 관객들이 각자 자동차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다. 자동차로 30분이면 닿는다. 탁 트인 해변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 1㎞ 길이의 은빛 백사장과 넓은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405m 길이의 갯벌탐방로도 있다. 바다를 향해 목재 데크로 조성한 갯벌탐방로를 걷다보면 갯벌 위에서 게, 조개 등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밤이 되면 갯벌 탐방로의 야간 LED 조명이 화려하게 물드는 모습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함평군 관계자는 “숲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 환경에 즐길거리를 더하기 위해 집라인, 스카이워크 등 체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월 29일~5월 8일 나비대축제

함평군의 대표 행사인 나비대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멈췄던 나비대축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시가지, 함평천생태습지 일원에서 ‘함평나비! 희망의 날개를 펴다(부제:다시 만나는 나비 세상)’를 주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함평군은 온·오프라인으로 축제를 병행 추진해 코로나19 대응 ‘안전·안심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함평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는 나비놀이터, 나비 곤충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잔디광장에는 나비관찰 공간을 조성한다. 주 무대를 꾸리는 함평천 일원에는 전기카트를 배치해 함평읍 시가지와 연계하기로 했다. 생태하천에서는 낙우송길, 나비정원과 함께 오감만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축제장에는 각종 전시관도 마련할 계획이다.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비·황소주차장과 나비의 문 광장 일대에서 농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2개 무대를 설치해 읍 시가지와 축제장 연계 프로그램을 상시 가동하기로 했다. 대표 관광지인 자연생태공원 할인과 지역 음식점 이용 혜택 또한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분이 함평의 자연을 누리고 친환경 쉼터에서 쉬어가길 추천한다”며 “올봄 오랜만에 손님맞이를 나서는 제24회 함평 나비대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평=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