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더 이상은 어렵다"

사진=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사진)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더 이상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성명) 발표를 유심히 쳐다보고 행간을 읽어보면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대로 가도 된다는 확신 있어서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의지가 있으면 윤 후보가 굉장히 여론조사 지지도 앞서는데 뭐가 두려워 못받겠나”라며 “맞다 틀리다,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데 본인이 자신 있으니까 받지 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윤 후보를 향해 “혼자가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 위험한 착각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단일화가 다시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실 안 후보의 이야기는 시간적으로 이젠 단일화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경선을 극적으로 수용할 가능성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후보 간 담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담판으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일화 접촉 과정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나중에 서로 책임전가를 하기 위해 감정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담판 가지고 단일화는 1963년 윤보선, 허정이 담판했는데 내가 12시간 관찰했다. 절대로 되지 않는다 담판은”이라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