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해운·조선株…숨 고르기 등 주가 엇갈려

물류대란, 에너지 공급망 확대 등 수혜
부산항 신항 4부두. /사진=연합뉴스
해운주와 조선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물류대란, 에너지 공급망 확대 등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24일 오전 9시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흥아해운과 대한해운은 전 거래일 보다 각각 530원(17.26%), 190원(7.05%) 오른 3600원과 2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HMM과 KSS해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해운시장의 물류대란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현재 SCFI(상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 평균은 4분기보다 8% 높다. 이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감안하면 1분기에도 증익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LNG 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한 조선주는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이 전날 보다 각각 650원(2.41%), 500원(0.61%) 내린 2만6350원과 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한국조선해양(-1.12%), 삼성중공업(-0.67%) 등도 내리고 있다.앞서 케이프증권은 독일의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내 셰일가스의 유럽향 해상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LNG선의 중장기적 발주 모멘텀이 될 수 있을거란 기대를 일으켜 조선업종 내 주요 종목, 기자재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용민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간접적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리레이팅 효과를 가져왔으며 글로벌 증시가 직면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향후 에너지 패권 경쟁이 지속될 경우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선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