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과 서양 발레의 만남…유니버설발레단 '춘향'

내달 18∼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립극장과 공동기획으로 다음 달 18∼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발레 '춘향'은 초연(2007)과 재연(2008), 해외투어(2014·2018)를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은 작품이다.

우리나라 고전을 서양의 발레에 담아낸 작품으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안무, 음악, 무대, 의상 등을 크게 바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을 탄생시켰다. 전작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다면, 개정작은 발레 본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을 살렸다.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이별', '해후'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다.

두 무용수의 다양한 감정 변화와 고난도 테크닉이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1막 후반부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성 군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제 부부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을 비롯해 테크닉과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홍향기·이동탁, 화려한 연기로 사랑받는 한상이·강민우가 춘향·몽룡 역을 맡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춘향은 강단과 신념으로 불의에 항거하고 사랑을 지켜낸 진취적 여성이며, 춘향과 몽룡의 굳건한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예술적인 깊이와 외연은 물론 교훈성까지 갖춘 발레 '춘향'을 함께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