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中 "긴장심화 행동 피해야…외교노력 장려"

유엔주재 중국대사 총회서 발언…"유엔헌장 취지·원칙 수호해야"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우려 사항을 나란히 거론하면서 관련 각국의 자제와 외교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24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관심을 표한다"며 "각국의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 것이다.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모두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한 역사적 경위와 현실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현재의 상태에 이른 것은 일련의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장 대사는 이어 "현 정세 하에서 관련 각측은 모두 자제력을 유지하며, 정세 긴장을 심화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각측이 '안보 불가분 원칙'(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서 자국의 안보를 추구해선 안된다는 의미)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화와 협상을 계속해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화적 방식을 통해 피차 우려를 해소하는 합리적 방안을 추구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어 "중국은 외교적 해결에 힘쓰는 모든 노력을 환영하고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 등을 언급한 것은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거든 것이고, '안보 불가분' 언급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