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 골라태우기 안해"…서울시 발표 반박

"카카오택시, 일반 택시 승차거부·콜 골라잡기 문제 해소 기여"
카카오모빌리티는 24일 카카오택시가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밝힌 서울시 발표를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카카오T 플랫폼은 장거리, 단거리 콜을 가려서 기사에게 전달하거나 장거리 콜 손님을 우선적으로 매칭하지 않으며,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가 오히려 일반 택시의 승차거부 및 콜 골라잡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몰아주기에 따른 결과로 발표한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조사 방식과 표본수 한계로 인해 조사 결과가 실제 택시 운행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카카오택시 841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택시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에 장거리 승객일수록 호출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카카오택시가 승객 목적지를 기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라태우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가 택시기사들의 '골라태우기'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목적지 미표시' 방식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며 "서울시 역시 과거 공공 택시앱 운영을 시도하며 확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수요공급 불일치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