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돋보인 '방산주'…우크라 사태 수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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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텍·휴니드 등 방산 관련주 일제히 급등방산주들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다. 시장에선 방산 관련주들의 주가가 한동안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푸틴 군사작전 선포에 반사이익 가능성도
24일 오후 1시40분 현재 대표적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은 전 거래일 보다 1320원(20.43%) 오른 7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휴니드(11.55%), 한일단조(23.64%), 스페코(16.72%), 퍼스텍(12.86%) 등이 오르고 있다.반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6.68포인트(2.45%) 급락한 2652.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4.61포인트(2.81%) 내린 852.72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국내외 증시를 뒤흔드는 가운데 방산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후 유럽 국가들이 국내 방산업체로부터 무기체계를 수입했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실제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계기로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도 K-9을 구입한 유럽 국가다. 대부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러시아와 대외관계가 좋지 않다.
최광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영향으로 구 소비에트 연방·동유럽 국가들은 K9 자주포를 구매해왔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으로 종료되거나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親)러시아파를 이용한 국지전으로 흘러가더라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K9 자주포 확보 수요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