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남 이용호가 시작한 尹 찬조연설, 이준석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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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청년 등 부동층 공략 후 전통 지지층 결집
순천 이정현, K-고3 김민규, 원전 전문가 등 나서
호남·여성·청년 시작으로 보수 지지층 호소하는 라인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찬조연설 마지막 타자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이자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 30대 비노조 택배기사 김슬기씨 등을 통해 '중도'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이후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달 8일 마지막 방송연설 찬조 연설자로 나선다. 지난 23일 연단에 오른 이 의원, 이날 연설한 김슬기씨 등 11명의 찬조연설 중 마지막 차례다. 이 대표는 찬조연설을 통해 국민의힘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지지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호남·청년 등 부동층에서 시작해 점차 보수 지지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찬조 연설자를 배치했다. 오는 26일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코로나 위기대응위원장인 정기석 박사, 27일에는 전남 순천 출신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마이크를 잡는다. 3월 1일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이 나선다. MBC 기자 출신의 김 단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기자 출신 앵커다.
오는 2일에는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3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씨가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대표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씨는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대회에서 8강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4일부터 6일까지는 전통 보수 지지층을 노린 라인업이 구성됐다.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차례대로 타석에 들어선다.
尹 지지 호소한 30대 택배기사 "택배파업은 현 정부 잘못"
30대 비노조 택배기사 김슬기씨는 24일 찬조 연설을 통해 택배노조의 비노조원에 대한 핍박을 폭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현장의 실태가 이런데도 택배노조에게 더 힘을 주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김 씨는 "저는 오늘 제 일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운을 똈다. 이어 "택배 산업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요구 조건을 내걸고 파업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택배노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원 자녀만 학자금 전액 지원하라, 노조 전용 사무실과 회의실 내놓아라, 그리고 노조 전용 휴가까지 그야말로 막무가내"라며 "노동자를 위한다는 택배노조가 택배기사의 밥줄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노조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고, 공권력을 무력화한 현 정부의 잘못"이라며 "택배를 다시 예전처럼 되돌리고 싶으시다면 "꼭 투표장에 가셔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만 18세 고등학생인 이신영 씨가 찬조 연설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